“부산을 블록체인 스타트업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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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블록체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벤처컨벤션센터 건립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7월 정부의 블록체인 특구 지정에 이어 관련 스타트업 지원 시설까지 구축될 경우 부산이 ‘블록체인 특화 도시’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부산시는 오는 11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단계 건물 U-페이스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블록체인 기술 개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벤처컨벤션센터 설립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이 자리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민주당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인 이광재 의원,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한다.

민주 K뉴딜위·중기부·부산시
11일 벤처컨벤션센터 구축 선언
창업부터 사업화까지 토털 지원

벤처컨벤션센터는 블록체인 특구인 부산에서 시와 금융기관, 기업, 대학연구소를 연결하는 벤처 생태계를 조성,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투자 유치와 시설 공유, 특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프랑스의 초대형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 F’와 중국 선전의 스타트업 특구인 ‘하이테크 파트’가 롤모델이다.

부산 벤처컨벤션센터는 내년도 예산안에 24억 5000만 원의 관련 예산이 배정돼 있어 사업 추진은 확정된 상태다. 벤처컨벤션센터는 부산 남구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할 예정인데, 아직 구체적인 건물은 정해지지 않았다.

벤처컨벤션센터의 블록체인 스타트업 지원은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클러스터 구축·운영 △통합지원체계 구축 △사업화지원 및 인력양성 △블록체인 서비스 실증지원 등이다. 여기에 블록체인 특화 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 유치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2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간한 ‘블록체인 산업 현황 및 국외 정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블록체인 시장은 지난해 846억 원, 올해 1366억 원 규모로 성장한 데 이어 2021년 2206억 원, 2022년 3562억 원으로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벤처컨벤션센터 설립을 주도해 온 이광재 의원은 앞으로 입주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별도의 투자펀드 조성 등 벤처컨벤션센터 활성화에 대해서도 당·정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지역 창업투자회사 149개 중 136개가 수도권에 있는데, 부산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특화 육성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췄다”면서 “부산에 블록체인 분야의 자원과 노력을 집중시켜 ‘블록체인 창업을 하려면 부산으로 가라’는 말이 통용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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