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아이들 학습권 침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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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는 7일(현지시간)부터 다시 학교 문을 개방하기로 했다. 재개방 첫날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끼고 거리를 유지한 채 수업을 듣고 있다. AFP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의 학습권이 크게 침해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이달 1일 기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전 세계 학생이 약 3억 2000만 명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약 9000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전 세계 3억 2000만 명
코로나로 학교 못 가
美 뉴욕 등은 학교 열기로

유니세프는 학교가 폐쇄되면 아이들이 교육과 급식을 제공받지 못해 학습뿐 아니라 신체,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초래한다고 경고하면서 학교 폐쇄는 적절한 코로나19 대응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각국 정부가 학교 폐쇄를 최후의 수단이 아니라 가장 먼저 시행하는 조처로 여긴다“라고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각국에 안전 수칙을 최대한 갖춰 학교를 다시 여는 일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 뉴욕은 7일(현지시간)부터 초등학생들이 매일 등교해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를 재개방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시는 학생과 교직원 16만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0.25%만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학교를 개방해도 안전하다는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

학교를 재개방하는 대신 매주 한 차례 등교한 학생 일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월 1회에서 조건이 강화된 것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거의 모든 전문가가 안전하기만 하면 K-8(초중등학교)을 개방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9월 하순 대면 수업을 재개한 지 8주 만인 지난달 하순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당시 결정을 두고 식당, 술집, 헬스장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는 통제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학교부터 폐쇄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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