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 코로나’로 성난 진주 민심, 소상공인 지원으로 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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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이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제3차 긴급생활지원금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진주시 제공

이·통장단 제주도 연수로 지역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빚은 경남 진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매출부진 등 생계 위협을 받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제3차 긴급 생활지원금 지원에 나선다. 그러나 이·통장단과 인솔 공무원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시민들이 분노한 상황에서 진주시는 당장 생활지원금 지원으로 수습에 나섰지만 효과는 의문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9일 시청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제3차 긴급생활지원금 143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 정도에 따른 맞춤형 지원과 소상공인 전체에 대한 보편적 지원을 병행한다고 덧붙였다.

市 “긴급지원금 143억 지급”
행정명령 정도별 맞춤형 지급
위기가구 생계지원도 추진키로
분노한 여론 수습 효과는 의문


이에 따라 진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문을 닫는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 중점관리시설 5개 업종 400여개 업소에 업소 당 100만 원씩 4억 여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오후 9시 이후 영업중단 등의 영업제한 조치 대상 중점 일반관리시설(노래방, 음식점) 7800여개 업소에는 업소 당 70만 원씩 55억여 원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지역 모든 소상공인 1만7000여개 업소에도 업소 당 50만원씩 84억여 원을 지원한다. 특히 시는 지원의 시급성을 감안, 1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시청과 각 읍면동 복지센터에서 신청을 받아 신속하게 지급한다. 신청 초기 혼잡을 막기 위해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업소 대표자 출생연도 끝자리 5부제를 적용해 접수한다.

조 시장은 “이번 3차 지역경제 긴급지원 대책은 극도로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한 긴급한 조치”라며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현재 위기를 이겨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지역 위기가구에 대한 긴급생계지원 사업도 신속히 추진한다. 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 사업은 24억 5000만 원 규모로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지난달 30일까지 3650여 가구로부터 신청을 받아 지난 4일 900여 가구에 6억 1000여만 원이 1차 지급됐다. 이달 중순까지 2차 지급을 한다.

이와함께 시는 내년에도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대한 다양한 지원 대책을 속도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소상공인 창업과 경영안정을 위한 소상공인 육성자금을 450억 원 규모로 운용하고, 중소기업 경영안정 자금 750억 원도 융자 지원한다.

또 올해 80억 원 규모로 발행한 진주사랑 상품권을 내년에는 250억 원으로 확대 발행할 방침이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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