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시신 훼손 용의자 범행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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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경찰 유전자 감식 의뢰

속보=여성 시신을 훼손해 재개발구역 쓰레기더미에 유기한 뒤 불에 태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양산경찰서는 전날 긴급체포한 용의자에 대해 이틀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용의자 A 씨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A 씨 주거지에 대한 수색과정에서 발견된 혈흔이 가출했다는 A 씨의 동거인으로 확인되면, A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주거지에서 발견한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유전자 감식을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이 혈흔에 주목하는 것은 A 씨 주변인에 대한 조사에서 “A 씨가 50~60대 여성과 동거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고 진술함에 따라 동거인이 범행 대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A 씨는 “동거인이 가출했다”고 주장하면서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A 씨는 약 2년 전부터 실종된 여성과 동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8일 오전 3시께 양산시 중부동 한 재개발구역 교회 담벼락 쓰레기더미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 이 시신은 쓰레기더미에서 불꽃이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 중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심하게 훼손됐으며, 50~60대 여성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시신 발견 주변 CCTV와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사람들의 사건 전후 시간대 동선을 추적해 이곳에서 300m 떨어진 곳에 거주 중인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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