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신도시 침하 사고 원인 대규모 건축 터파기로 인한 ‘지하수 용출·수위 저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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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의 최근 잇단 침하 사고는 대규모 건축 터파기 때 발생한 지하수 용출 때문이라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LH 부산울산지역본부는 명지국제신도시 침하원인과 방지대책 도출을 위해 (사)대한토목학회에서 수행한 연구용역이 완료되었다고 9일 밝혔다.

5억 2000만 원의 예산으로 1년여 간 용역을 수행한 (사)대한토목학회는 침하원인으로 건축 터파기 때 발생한 지하수 용출과 지하수위 저하를 꼽았다. 일부 대규모 공사장에서 대규모 터파기 공사를 할 때 차수벽 설치가 미비했다는 것이다. 대책으로는 건축 공사시 확실한 차수공법 적용과 모니터링 실시 등을 제시했다. 대한토목학회는 명지국제신도시의 연약지반 처리는 적정했다고 덧붙였다.

LH 관계자는 “지하안전법이 시행된 2018년 이후 건립된 건물에서는 지하안전 영향평가를 받아 별 문제가 없는데, 그 이전에 지어진 일부 건물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명지국제신도시 일대의 시설물 관리와 건축허가 주체인 부산시, 강서구청, 경제자유구역청 등의 침하예방 기준이 마련될 전망이다.

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서 국제업무, 상업복합, 배후주거 기능을 담당하는 중심 사업지구다. 최근 법원, 검찰청 주변 등에서 허용 침하량을 초과하는 침하가 발생함에 따라, LH는 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용역을 발주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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