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뿔났다… “수도권 언론 정보 왜곡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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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지역 토목·교통·도시계획 전문가들이 15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 관련 왜곡 정보 확산 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울산·경남(PK) 전문가들이 수도권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이 가덕신공항 관련 왜곡된 정보를 확산시키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PK 지역 토목·교통·도시계획 전문가들로 ‘가덕신공항 공사비가 20조 원이 든다’ ‘외양에 위치해 태풍 해일 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등의 주장을 ‘가짜 정보’라고 지목했다.

PK 토목·교통·도시계획 전문가
‘공사비 20조’ ‘부등침하 극심’ 등
가짜 정보 반박 부산상의서 회견

PK 지역 전문가들은 15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은 부울경의 절실한 생존 과제이며 정략적 목적의 산물이 아니다. 또 남부권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신장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며 가덕신공항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한토목학회·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대한교통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와 24시간 안전한 신공항 촉구 교수회의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 관련 전문가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이번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발표한 검증 결과와 부산시의 공사비 산정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이번 검증 결과 발표는 2016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장애물 평가 방식이 불법이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또 김해신공항 강행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시사했는데 당시 김해신공항 공사비는 4조 3000억 원으로 산정됐으나 예타와 기본계획을 거치면서 이제 7조 원 규모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김해신공항은)불법장애물 제거와 유도로 건설에 수조 원이 들 수 있어 애초 표방한 경제성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전문가들은 “또 김해신공항은 비행절차 수립의 안전성과 확장성 결여, 짧은 활주로와 소음 증대, 심야운행 불가, 물류처리 기능 제약과 같은 심각한 문제점을 지닌다”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보수 언론과 전문가를 자처하는 인사들의 왜곡된 정보 확산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들은 ‘해안 매립 비용을 감안하면 가덕신공항에는 20조 원의 공사비가 든다’ ‘외양에 위치해 태풍이나 해일 피해를 막을 수 없다’ ‘부등침하가 심해 막대한 유지·보수비가 든다’ 등의 주장을 가짜 정보라고 규정했다.

PK 지역 전문가들은 “부산시의 가덕신공항 공사비 산정 방식은 적합하며, 해안 매립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가덕신공항 해일 피해와 부등침하 등 기술적 문제점들은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충분히 검토된 만큼 정상적인 유지·보수비 설정으로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들 전문가들은는 기자회견 직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로 이동한 뒤 가덕신공항 지지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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