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 1600억 부품 공급 계약 ‘전기차 시대’ 교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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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자동차부품기업인 S&T모티브. S&T모티브 제공

부산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기업 S&T모티브가 글로벌 시장용 완성차에 장착될 친환경 자동차 부품 공급 계약에 성공했다. 1600억 원에 달하는 공급 규모도 상당하지만 내부 보유 기술들을 융·복합해 새로운 제품군을 형성하며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현대트랜시스에 전동 오일펌프 공급
북미 생산용 승용차·SUV에 장착
회사 내부 보유 기술 융·복합 통해
새로운 친환경 車 제품군 확대 성공

S&T모티브는 현대트랜시스로부터 전동식 오일펌프 양산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S&T모티브는 2023년부터 7년 동안 1600억 원 규모의 전동식 오일펌프를 현대트랜시스에 공급한다.

이 전동식 오일펌프는 현대트랜시스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북미 생산용 승용차와 SUV 자동변속기에 장착된다.

S&T모티브는 이번 제품 공급에 대해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친환경 자동차 제품군을 확대한 데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모터, 전자(제어), 오일펌프 기술 등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친환경 제품군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S&T모티브는 자동차부품 사업 전 부문에 걸쳐 고부가가치화를 시도, 미래 준비를 해 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바뀌면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경영 다변화를 시도해왔다. 구동모터 핵심 부품이나 현대·기아차 하이브리드차량에 공급 중인 시동발전모터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공급하게 된 전동식 오일펌프는 기존 기계식 구동 방식과 달리 배터리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모터를 구동하는 전동 방식이다. 공회전제한시스템(ISG)에서 차량 정차 시 엔진에 장착된 기계식 오일펌프의 유압을 보조하며 연비를 개선하는 친환경 효과가 있다는 게 S&T모티브 측 설명이다.

여기에 파워트레인 부품과 전기차 드라이브 유닛 등 주력 사업 제품군들 역시 자동차 시장 변화에 맞춰 업그레이드해 왔다. 특히 친환경 승용차에 들어가는 S&T모티브 파워트레인 부품은 높은 정밀도와 청정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S&T모티브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바뀌어가는 변화에 맞춰 기계식 오일펌프도 전동식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보고 준비해 온 노력이 이번에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특히 전기차 미래 물량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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