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가덕신공항 특별법 조속 처리” 김종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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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사진) 대표가 30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공식 요청했다. 여·야 대표의 다소 ‘전격적인’ 만남에서 가덕신공항 추진에 대한 이 대표 의지가 거듭 확인된 셈이다.

아쉽게도 김 위원장의 별도 반응이 없다고 전해지지만, 가덕신공항이 양당 대표 논의 테이블에 오른 만큼 특별법의 2월 임시회 처리를 앞두고 정치권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 제안으로 비공개 회동
법안 처리 앞 정치권 논의 기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과의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비롯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 4·3 특별법, 아시아문화전당조성 특별법,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 국회법 개정안 등 7개 법안의 우선 처리를 김 위원장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들 법안에 대해 김 위원장이 특별히 가부를 말씀하시진 않았다”며 “단지 국회 안에서의 국회의원이해충돌방지법(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법에는 국회의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일 아니냐고 그러시기에 국민들 우려가 크기 때문에 운영위에서 책임 있게 심의하자고 (다시)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오늘 대표 회동에서의 언급도 긍정적이지만,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국토위의 야당 간사가 부산 의원(국힘의힘 이헌승 의원)이라는 점에서 협의를 통해 상임위 공청회도 하고 여야 논의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민주당은 2월 임시회에는 반드시 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이날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야당에 요청하면서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공식 판단을 미루고 있는 국토교통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은 국토부가 백지화 선언을 해야 특별법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라, 국토부 움직임에 따라 국회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당을 온화하고 합리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주문하며, 특히 민주당 의원들의 감정적인 법안 발의를 자제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이 대표는 “잘 알겠다. 법안 제출도 책임 있게 하도록 당부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일대일로 만나는 신년 영수회담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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