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커버리지 품질평가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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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전환율 측정서도 최악 수치

정부가 5G 커버리지(통신가능구역)를 중소도시까지 확대해 측정한 결과 KT가 꼴찌를 기록했다. KT는 5G 품질의 핵심인 LTE 전환율 측정에서도 통신 3사 가운데 최악의 수치를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는 매년 연말에 발표됐으나 올해는 5G 상용화에 따른 품질 논란 때문에 8월에 이어 12월에 2차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5G의 경우 측정지역을 확대하자 커버리지 격차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SK텔레콤의 경우 서울지역에서 커버리지가 가장 넓게 나타났지만 85개 행정동 전체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에 이어 2위로 떨어졌다. KT의 경우 서울은 물론 6대 광역시, 78개 중소도시 모두 3사 가운데 커버리지가 가장 좁게 나타났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통신사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5G 품질의 또다른 기준인 LTE 전환율에서는 통신사별로 배 이상 차이가 났다. LTE 전환율은 5G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임에도 5G 서비스 이용 중 LTE로 강제 전환된 비율을 말한다. LTE 전환율이 낮을수록 5G 서비스가 안정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평가에서 KT의 경우 LTE 전환율이 전반기보다 유일하게 악화됐다. KT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모두 LTE 전환율이 8% 이상을 기록해 SK텔레콤(3%대)보다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KT는 이에 대해 “다른 통신사들보다 늦은 11월에 5G 투자가 집중됐는데 이 시기에 품질 측정이 이뤄져 LTE 전환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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