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박형준 필적 후보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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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협 여론조사

최근 실시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는 일관된 흐름이 감지된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안정적인 1위를 달리고, 이언주 전 의원은 2위를 고수하지만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진복 전 의원이 3~4위권을 유지하는 점도 공통적이다. 여기에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다크호스로 부상하는 게 눈에 띈다.

박 교수, 성별 등 상관없이 선두
지난달 6개 조사서도 모두 1위
이언주, 10%대서 탈출 못 해
박성훈, 단번에 3위 ‘다크호스’
이진복, 당 본경선 오를지 주목


이에 따라 지금의 추세가 유지될 경우 박형준 이언주 이진복 박성훈 등 4명이 국민의힘 본경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일보>를 비롯한 유력 지역 언론사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이런 현상이 다시 확인된다.

한신협이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누가 적합한가’라고 물은 결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27.5%의 지지율로 1위를 달렸고, 이언주 전 의원이 박 교수보다 13.7%포인트(P) 낮은 13.8%로 2위를 차지했다. 이달 5일 사퇴와 동시에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8.9%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진복(4.8%) 박민식(4.2%) 유재중(2.9%) 전 의원이 그 뒤를 이었고, 전성하 (1.7%) 엘에프에너지 대표는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국민의힘 적합도 조사에서 박 교수는 거주지역과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1위를 차지했고, 중도·보수 성향 응답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가장 높았다. 박 교수는 부산의 4개 권역 전부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남성(31.5%)과 여성(23.7%) 모두 2위인 이언주 전 의원을 배 정도 앞섰다.

박 교수는 18~29세는 물론 30대·40대·50대·60세 이상 등 전 연령층에서 압도적 1위였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등 지지 정당에 상관없이 박 교수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박 교수(43.1%)의 지지율이 이 전 의원(21.0%)보다 배 이상 높았다.

박 교수는 특히 지난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6개 여론조사 모두 ‘국민의힘 부산시장 적합도’ 1위를 차지했고, 여야 후보들이 전부 포함된 ‘전체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도 1위 자리를 뺏긴 적이 없다.

이언주 의원도 ‘국민의힘 지지도 2위’를 한번도 놓친 적이 없다. 이 전 의원은 서병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줄곧 2위를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는 물론 전체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도 2위 자리에는 대부분 이 전 의원의 이름이 올라 있다.

다만 20% 미만의 박스권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지지율은 이 전 의원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박성훈 부시장의 급부상도 이채롭다. 그는 공식적으로 ‘링’에 오르지 않았는데도 이진복·박민식·유재중 등 재선 이상의 전직 국회의원들을 제치고 단번에 3위에 올랐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선 박형준(43.1%) 이언주(21.0%) 후보에 훨씬 못미치는 9.4%의 지지율을 기록해 ‘당원 20%+일반 여론조사 80%’로 최종 부산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에선 불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진복 전 의원은 비록 지지율이 낮긴 해도 일관되게 국민의힘 적합도 3~4위를 고수하고 있어 본경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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