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권 박영선·야권 안철수, 각각 오차범위 밖 선두
한신협 여론조사
4·7 보궐선거를 3개월 앞두고 진행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여권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야권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한국지방신문협회(부산일보·경인일보·강원일보·경남신문·광주일보·대전일보·매일신문·전북일보·제주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6일~27일 이틀 간 서울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여권에서는 박 장관이 17.9%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6%로 뒤를 이었으며 박주민 의원 6.9%, 우상호 의원은 6.0%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 박 장관 선택
추미애, 박주민, 우상호 추격 중
국민의힘 지지층도 안 대표 지지
나경원, 금태섭, 조은희 뒤이어
특히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39.3%가 박 장관을 선택해 기존 선거에 적용됐던 경선룰인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적용 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안 대표가 28.5%를 기록하며 ‘1강 체제’를 견고히 했다. 안 대표와 선두권 경쟁을 벌였던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1.7%를 기록하는 데 그쳤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 11.6%,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6.0%, 조은희 서초구청장 5.9%, 이혜훈 전 의원 3.6%,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 2.7% 순이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부터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37.3%가 안 대표를 선택했다. 나 전 의원은 26.7%, 오 전 시장은 18.1%에 그쳤다. 이처럼 안 대표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경쟁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확정한 본경선룰 ‘책임당원 20%, 일반시민 80%’을 적용하더라도 다른 범야권 후보들에 비해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철 기자 eun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