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풍선효과’ 기장군 1.35% 상승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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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넷째 주 아파트 가격

정부가 지난달 17일 부산 대부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지만, 부산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넷째 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가격은 0.58% 올라 지난주 0.61%와 비슷했다. 다만 규제를 피한 기장군의 상승률이 크게 높아진 대신, 상당수의 다른 구는 지난주보다 소폭 떨어졌다.

전국에서로 부산은 울산(0.60%)에 이어 상승률 2위에 올랐다. 경남은 0.37%를 기록했다.

울산 상승율 0.60%로 전국 1위
부산 상승세 지속 0.58%로 2위


부산 구·군별 상승률을 보면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피한 기장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기장군은 1.35%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셋째 주 0.82%에서 0.53%포인트(P)나 올라 부산 대부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풍선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피한 중구도 지난주 0.27%에서 소폭 오른 0.3%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른 지역 가격은 엇갈렸다. 부산진구는 전주보다 0.14%P 오른 0.8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운대구(0.52%)와 수영구(0.33%), 연제구(0.38%), 동구(0.30%)도 소폭 올랐다. 또 금정구(0.65%)와 사상구(0.64%), 사하구(0.64%), 강서구(0.60%), 북구(0.54%)는 소폭 떨어졌지만 0.5%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영도구는 0.13%로 지난주 상승률(0.26%)의 절반에 그쳤다. 남구(0.56%)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전국적으로는 이번 주 0.28%가 올라 지난주(0.2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2%→0.23%)과 서울(0.05%→0.06%)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37%→0.33%)은 둔화됐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최근 부산에 아파트 가격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라면서 “내년 이사철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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