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마지막 날, 부산 69명 신규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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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시설 감염자 급증

노인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부산에서 6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신규 확진 규모다.

부산시는 31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69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190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인창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하루 새 82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신규 확진자 중 23명은 영도구 파랑새노인건강센터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달 29일 센터 종사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긴급 전수 검사 직후 30일 오전 유증상 환자 1명이 먼저 확진됐다. 이에 따라 해당 센터 내 감염자는 모두 26명(입소자 20명, 종사자 6명)이 되었으며, 전원 남자 병동 환자이거나 종사자다. 파랑새노인건강센터는 치매, 뇌경색 등을 앓는 고령 환자들이 입소하는 시설이다.

코호트격리가 진행 중인 제일나라요양병원 정기검사에서도 환자 6명, 직원 1명이 추가됐다. 한 차례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가 다시 확진자가 나온 해뜨락요양병원은 정기추적검사에서 5명이 추가 확진됐다.

기존 확진자가 근무하는 연제구 연산동 보험 관련 회사에서는 직장 내 접촉으로 3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회사 종사자 중 확진된 이는 모두 7명이 됐다. 이 밖에는 대부분 가족 간 감염이었으며,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이는 모두 4명이다.

부산시는 이날 요양병원 종사자들에게 적용되던 사적모임 금지 등 종사자 방역관리 의무를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시설 전체 종사자에게 확대 적용키로 했다. 부산시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예전엔 감염자 한 명이 가족 한 명을 감염시켰다면 지금은 가족 전원이 곧 감염될 정도로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좋아졌다”며 “식사나 술자리 모임을 하지 않고 집에 머무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31일 경남에서 38명(진주 16명, 사천·창원 각 7명, 산청·양산 각 3명, 김해·거제 각 1명), 울산에서는 35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울산 선교단체 인터콥 관련 확진자가 28명으로 이 단체 관련 누적 확진자는 77명으로 늘었다.

한편 법무부는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과 관련해 오는 13일까지 2주간 전 교정 시설 내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을 3단계로 격상, 일반 접견 대신 전화 접견만 허용한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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