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스마트 쓰레기통 두고 보상해 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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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스마트 쓰레기통을 두고 리워드를 주는 시스템을 개발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난해 7월 발족한 ‘부산 바다 SOS-LAB 1기’들이 바다의 안전, 환경, 도시문화 영역에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내놓는 등 6개월간의 활동 성과를 보고했다. 바다 SOS-LAB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사업으로, 시민들이 직접 바다 현안 해결에 관한 아이디어를 내면, 이를 ICT(정보통신기술)로 구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시작돼 5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바다 SOS-LAB 1기’ 성과 보고
안전·환경·도시문화 아이디어 제시
“시민 참여로 부산 현안 해결 도움”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3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12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1차년도 성과보고회(사진)에는 바다 SOS-LAB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300명의 시민이 참여했고, 활발하게 실시간 채팅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성과보고회는 시민연구반·기자단의 성과 발표, 퍼실리테이터 양성 교육 성과 공유, 리빙랩 관련 강의 등으로 구성됐다.

바다 SOS-LAB 시민연구반에는 바다 안전, 환경, 도시문화라는 3개 분과가 있는데 이 중 안전 분과에서는 ‘물놀이 안전과 해양레저 안전 확보를 위한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 ‘스마트 CCTV를 활용한 위험구역 통제와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부산 바다 안전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도출했다. 또 환경 분과에서는 ‘해안지대 특화 스마트 쓰레기통과 리워드 기법 개발’ ‘해양 오·폐수 유입 추적 시스템 개발’을 ICT로 구현할 만한 아이디어로 제시했다. 도시문화 분과는 ‘VR과 AR 기반의 체감형 해양 콘텐츠 개발’ ‘해안지대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 서비스와 시스템 개발’을 제안했다. 1기 시민연구반과 시민기자단은 모두 36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지난해 선발 당시 312명이 신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성과보고회에 비대면으로 참여한 시민들은 채팅창에 “부산 바다 문제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내년이 정말 기대되는 사업” 등의 후기를 남겼다. 성과보고회를 진행한 도시문화 분과 메인 퍼실리테이터(FT) 유나정 씨도 “시민연구반 참여를 통해 지역 문제 해결에 대한 부산 시민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이번 1차년도의 성과는 지역의 IT·SW기업과 각 분야 전문가, 유관기관은 물론이고 부산 시민들이 함께 이룬 것”이라면서 “올해는 시민들의 사업 참여 범위와 지역 기업들의 기술 개발 지원을 더욱 확대해 안전하고, 깨끗하고, 편리한 부산 바다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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