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코로나 패닉’ 자영업자 기 살리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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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발행하는 양산사랑카드(왼쪽), 김해시가 착한 임대인 상가에 부착하는 인증 스티커. 양산시·김해시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 피해도 커지면서 경남도내 각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피해 최소화와 지역 경제 선순환을 위한 정책 시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도도 높아 정책 효과가 높다는 평가도 나왔다.

양산시는 지역 내 소상공인 업체·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충전식 선불카드 ‘양산사랑카드’ 2020년 충전액(발행액·10% 충전포인트 103억 원 포함)이 1770억 원에 이르렀다고 5일 밝혔다. 재난지원금 중 양산사랑카드로 지급한 23억 5000만 원까지 더하면 약 1200억 원에 이른다. 이 카드를 발급받은 가입자도 7만 1234명으로 2019년 발행액 370억 원, 가입자 2만 7000명에 비해 발행액은 3.2배, 가입자는 2.6배 늘었다. 양산사랑카드 발행액이 지역 소상공인에게 곧바로 도움이 된 사실도 확인됐다. 사용처 분석 결과 음식점 29%, 소규모 판매점 16%, 슈퍼마켓 8% 순이었다.

양산 ‘사랑카드’ 충전액 1770억
김해, 착한 임대인에 인센티브
진주, 가맹점 부담 낮춘 배달앱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조치로 영업 시간이 줄고 휴업도 늘어나지만 꿈쩍 않는 임대료 부담은 소상공인의 고통을 가중시킨다. 이에 전국 곳곳에서 임대료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인’ 지원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착한 임대인 지원 사업을 계속하면서, 참여 건물주에게 김해형 맞춤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임대료 인하액의 10배, 최대 5000만 원 한도로 소상공인 육성자금을 융자하고, 2년 만기 일시상환이나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최대 50% 재산세 감면도 연장하고, 마스크와 살균소독제 등 주기적인 방역활동도 지원한다. 지난해 김해에서 이 캠페인에 동참한 착한 임대인은 660명에 917개 점포에 이르렀다.

코로나19로 배달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민관협력 배달앱 개발도 늘고 있다.

진주시는 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민관협력 배달앱 서비스에 참여할 가맹점을 오는 20일까지 집중 접수 받는다. 가맹점이 부담해야 하는 민간 배달앱 중개 수수료가 6~12%에 이르는 데 비해 이 앱은 2%로 가맹점 부담을 크게 낮췄다. 진주시에 사업장을 둔 식음료 업소 업주 누구나 시청 일자리경제과, 각 읍·면 사무소, 동 행정복지센터, 3개 민간 참여사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시는 더 많은 가맹점 확보와 시민 홍보가 이 앱의 성공 열쇠라고 보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권·정태백·이선규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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