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우암동 부지 매각 3번째 유찰 수의계약 추진… 공공개발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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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이번 수의계약 불참

부산 남구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 매각이 세 번이나 유찰되면서 공공 개발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부산외대는 지난달 28일부터 ‘부산외대 우암동 캠퍼스 교육용 재산(토지·건물) 매각 공고(2차)’을 진행했다. 하지만 12일 오전 10시에 열린 입찰에서 참여자가 없어 해당 매각은 이뤄지지 못했다.

앞서 13만 2000㎡에 이르는 우암동 부지의 최저 입찰 예정액은 1150억 원으로 산정됐다. 지난달 16일과 24일 각각 추진한 1차 매각 공고와 재공고는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후 학교 측은 최저 입찰 예정 금액을 1035억 원으로 낮추어 2차 매각 공고를 했으나 이마저도 마찬가지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로써 학교 측이 진행한 3번의 매각 시도가 모두 무산되고 말았다.

학교 측은 오는 18일까지 수의계약을 추가로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해당 부지는 절반 이상이 자연녹지지역이어서 민간사업자가 뛰어들 가능성이 희박하다. 설령 이번 수의계약에 민간업자가 참여한다고 해도 부산시가 용도 변경을 해 줄지 미지수이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이 앞으로 공공개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LH 측은 이번 수의계약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해 LH는 부산시와 이 부지의 공공개발을 골자로 하는 업무 협약을 맺고, 이 사실을 학교에 알린 상태이다. LH는 부산시와 함께 해당 부지에 청년 창업 관련 센터, 순환형 임대 주택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LH 황태근 전략기획팀장은 “부산시와 LH는 모든 준비를 마쳤고 학교 측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정상적인 매각 절차를 거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학교법인 성지학원 법인 사무국 서정학 사무국장은 "추후 방향에 대해서는 수의계약이 끝나봐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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