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정진석, 안철수 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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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을 연일 벌이고 있다.

김, 3자 구도 되더라도 승리
정, 서울시장 보선 단일화 필요

정진석 위원장은 13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안 대표와의 보수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해 주장했던 ‘당 대 당 통합론’을 부인, 안 대표의 입당을 요구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두 당의 통합이 후보 단일화에 우선해야 한다. 선 통합, 후 단일화가 해답”이라고 밝혔는데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대신 “김종인 위원장도 안 대표에 입당을 권유하고, 입당을 통해 범야권 단일 후보 경선에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저도 안 대표 입당을 권유하고 있고 우리 당 많은 후보와 당원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콩가루 집안이냐”며 ‘당 대 당 통합’으로 해석된 정 위원장 발언을 크게 비판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비친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정 위원장의 안 대표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김 위원장과 다소 결이 다르다는 분석을 한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 없이’ 3자 구도의 서울시장 선거가 치러져도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정 위원장은 단일화를 보선 승리 필요조건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정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범야권 후보 단일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것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이라고 거듭 안 대표에 대한 강한 구애 의지를 강조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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