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작 영화 상영 확대·백건우 10년 만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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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열리는 영화의전당 야외상영회(왼쪽)와 2011년 12월 개관 축하 공연 이후 10년 만에 영화의전당 무대에 서는 백건우 피아니스트. 영화의전당 제공

영화의전당이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 기획을 마련했다. 개관 축하 공연을 장식했던 백건우 피아니스트의 10년 만의 영화의전당 무대를 비롯해 부산영화 배급 지원 프로그램, ‘8㎜ 필름 제작 워크숍’ 신설 등 풍성한 개관 10주년 기념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영화의전당은 올해 기획 프로그램을 15일 발표했다. 영화 부문과 공연 부문으로 나눠 소개한다.


영화의전당 개관 10주년 ‘특별 기획’
8㎜ 필름 등 영화제작 워크숍 신설·확대
독립·예술영화 시네마테크 기획전 풍성
백건우, 올 12월 부산 관객과 만날 예정
명품 클래식·해외 오케스트라 공연 등도

■부산영화 볼 수 있는 기회 확대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부산영화 배급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부산은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로 지정될 만큼 영화로 유명한 도시지만, 단순 부산 로케이션 촬영이 아닌 부산 제작 영화 편수는 1년 중 손에 꼽을 정도다. 기껏 영화를 제작해도 대부분 독립영화인 만큼 배급도 쉽지 않다.

이에 영화의전당은 부산 유일의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플러스관을 활용해 부산영화 배급을 돕기로 했다. 인디플러스관은 올해로 개관 5년을 맞는다.

부산 영화인을 양성하기 위해 개관과 동시에 만든 아카데미 영화제작 워크숍도 확대한다. ‘8㎜ 필름 제작 워크숍’을 신설해 영화의 원형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워크숍을 개편했다.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10년간 만든 결과물도 소개할 예정이다.

독립·예술영화를 기획해 소개하는 시네마테크 기획전도 풍성하다. 새해 첫 기획전은 ‘여름과 해변의 작가’로 불리는 프랑스 자크 로지에 감독과 떠오르는 프랑스 독립·예술영화 감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기욤 브락 감독의 특별전으로 문을 연다. 다음 달에는 키에슬로프스키&하네케 걸작선, 프랑스 누벨바그를 이끈 자크 리베트 감독의 회고전을 소개할 계획이다.

올해도 시네마테크의 월드시네마, 서머 스페셜, 오래된 극장 2021 등 고정 기획전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개관 10주년 축하 백건우 무대

2011년 12월 영화의전당 개관 축하 리사이틀을 열었던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꼭 10년 만에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무대에 오른다. 개관 10주년 기념의 뜻을 담아 올해 12월에 부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명품 클래식 공연은 4월에 선보인다.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4월 하늘연극장에서 독주회를 연다. 역시 취소됐던 국악인 이자람의 공연도 4월에 예정돼 있다.

다른 기관과 공동 기획한 공연 2편도 영화의전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정동극장과 공동 제작하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3월 부산을 찾는다. 스페인 감성이 가득한 희곡으로 여성 가장 ‘베르나르다 알바’와 딸들의 욕망을 다룬 소극장 뮤지컬이다. 출연진 전원이 여성이며 그중 4명이 부산 출신 배우라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11월에는 일본 극단 신주쿠양산박과 공동 제작한 뮤지컬 ‘백년 바람의 동료들’도 관객을 찾는다. 신주쿠양산박 김수진 연출이 만든 작품으로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뮤지컬 전문배우가 출연한다. 재일 한국인 가수 조박의 노래를 바탕으로 재일교포 역사 100년을 담은 악극 형식의 뮤지컬이다.

해외 오케스트라도 초청한다. 6월 러시아 문화주간 행사 중 하나로 ‘뉴 러시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1990년 창단, 70인조)가 부산을 찾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비올리스트인 러시아 유리 비슈메트로가 예술감독을 맡았고, 프랑스 대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장 이브 티보테가 협연한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공연은 취소될 수도 있다.

한편, 영화의전당은 영상복합문화공간인 만큼 영화와 결합한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매년 개최하는 음식영화제 ‘푸드필름페스타’ 뿐만 아니라 올해 처음으로 ‘댄싱영화페스티벌’을 9월에 선보인다. 춤과 관련된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고, 강원도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과 연계한 공연, 시민 대상의 춤 경연도 준비 중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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