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기지 공사… 군·경, 점거시위 주민 해산 나서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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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경북 성주 사드기지 공사 자재를 반입하려 하자 주민들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점거시위에 나섰다. 22일 오전 경찰이 해산에 나서 충돌이 우려된다. 지난해 11월 소성리 진밭교에서 공사 자재 반입을 둘러싸고 일어난 경찰과 주민들의 충돌. 부산일보DB 군이 경북 성주 사드기지 공사 자재를 반입하려 하자 주민들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점거시위에 나섰다. 22일 오전 경찰이 해산에 나서 충돌이 우려된다. 지난해 11월 소성리 진밭교에서 공사 자재 반입을 둘러싸고 일어난 경찰과 주민들의 충돌. 부산일보DB

국방부가 22일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에 공사 장비와 자재를 반입하려 하자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주민들이 점거 시위에 나섰다. 경찰 600여 명이 주민 해산에 나서 충돌이 우려된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경찰 600여 명의 지원을 받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에 공사 장비와 자재(모래, 자갈, 시멘트 등)를 반입하려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7일 사드기지 내 장병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한다며 공사 자재를 반입하려다가 한 주민의 투신 소동으로 철회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사드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들은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사드기지 입구인 진밭교로 이동하려다 경찰이 갑자기 제지해 진밭교로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주민은 "코로나19 확산으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상황에 미군기지 공사를 위해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계획"이라며 "경찰의 무리한 작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22일 오전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시위 중이던 주민을 해산하기 시작했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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