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실시 ‘고교학점제’… 학생들 “그게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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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연 부산일보 청소년기자(기장고 2)

2025년 도입 고교학점제 주요 내용

최근 매년 달라지는 대입제도와 함께 2025년에 실시되는 ‘고교학점제’가 교육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 내용과 취지가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부산 기장고등학교는 재학 중인 1·2학년 학생 107명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고교학점제를 처음 들어본다”고 응답한 학생이 45.8%로 나타났다.

기장고 1·2학년 학생 46% “처음 들어”
학교·교육청 홍보 부족 취지 전달 안 돼

응답자 중 “고교학점제를 들어 본 적이 있다”는 학생들에게 고교학점제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이해도(1~5점)를 측정한 결과, 3점을 받은 학생이 35.4%로 가장 많았다. 5점을 받은 학생은 3.1%에 불과했다. 고교학점제를 들어본 적이 없는 학생에게 원인을 묻자 77.8%의 학생이 “학교·교육청의 정보 전달 부족”을 꼽았다. 또 “뉴스나 기사 등 언론의 홍보 부족”을 꼽은 학생은 15.3%였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정보를 어디에서 받기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는 83.2%의 학생들이 “학교와 교육청”이라고 답했다.

조사 결과를 놓고 교사들은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홍보가 부족했다는 걸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학교가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교육청이 주관하는 설명회도 개최했지만,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학교 측에서는 학교 게시판을 적극 활용하거나 아침 시간 방송을 통해 고교학점제를 올바르게 전파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5년에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직접 선택해 수강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미치면 졸업을 인증받는 제도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고교학점제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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