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유통가 라이벌 매치’ 성사되나 ‘초미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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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신세계그룹이 SK 구단을 인수한다고 밝혀 프로야구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SK가 기아와 경기에서 승리 후 자축하는 모습. 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이 SK와이번스 인수에 나서면서 프로야구에서 유통가 라이벌 매치가 성사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5일 야구계 안팎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신세계와 SK 양사는 이르면 2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수될 경우 모기업은 이마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SK와이번스 인수 추진
모기업은 ‘이마트’로 알려져
거래 성사 땐 롯데와 대결 관심

신세계그룹 역시 “SK텔레콤과 프로야구를 비롯해 한국 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확인했다. 신세계 측은 “자세한 내용은 (협의가)완료되는 대로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평소 스포츠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다.

SK와이번스는 2000년 3월 옛 쌍방울 레이더스 야구단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SK그룹이 인수, 인천광역시를 연고로 재창단했다. SK는 21년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2007, 2008, 2010, 2018년 등 총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한 명문구단으로 지난해에는 9위를 기록했다.

2월 1일부터 제주도에서 스프링캠프를 준비 중인 SK 구단과 그룹 내부는 인수와 관련된 소식을 미리 듣지 못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프로야구에 들어올 경우 롯데와의 유통가 자존심 대결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단의 모기업 중 백화점, 마트 등 유통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은 롯데가 유일하다. 그동안 SK와 kt 위즈가 벌이던 통신 기업끼리의 대결은 역사 뒤로 사라진다.

한편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일가에 속하는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기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지분 14.5%를 보유 중이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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