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이언주, 경선 레이스 첫날부터 날 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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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예비후보 면접 시작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국민의힘은 25일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현장 면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모드에 들어가면서 후보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예비후보 9인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며 “부산의 미래를 행복하게 이끌 최고의 역량을 갖춘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컷오프 인원 수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26일 전체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예비경선 진출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면접은 예비후보당 10~15분가량 진행됐다. 후보자의 간단한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필승 전략을 들은 뒤 개별 질문이 이어졌다.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한 9명의 후보는 스스로가 부산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박형준·이언주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후보는 "공관위에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가 공관위 측에 2012년 총선에서 박 후보가 경선 경쟁 상대인 유재중 전 의원의 성추문과 관련한 무고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며 시민검증특별위원회에 검증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데 대해 “공직생활하면서 한 번도 남에게 피해 준 적이 없고 또 공직생활을 하면서 부끄러움이 있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성비위로 사퇴한 정의당 김종철 대표를 언급하며 “도덕성 검증이 제대로 안 됐을 때 어떤 일이 생기겠나. (도덕성이 검증되지 않은)그런 후보자가 출마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26일 예비경선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은 오는 28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는 프레젠테이션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이어 다음 달 3~4일 이틀 동안 ‘당원 20%, 일반여론조사 80%’ 비율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5일 본경선 후보자 4명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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