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닮아 '차이유'?… 中여성 실물 공개되며 '딥페이크' 논란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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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 여성이 '틱톡'에서 아이유와 닮은 외모를 자랑하며 인기를 끌었으나 실물이 공개되면서 '딥페이크'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한 중국 여성이 '틱톡'에서 아이유와 닮은 외모를 자랑하며 인기를 끌었으나 실물이 공개되면서 '딥페이크'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가수 아이유와 닮은꼴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중국 뷰티 크리에이터 '차이유'의 실물이 공개되면서 해당 여성이 '딥페이크(Deep Fake)' 기술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하는 기술이다. 특정인의 표정이 다양하게 담긴 15초 분량의 원본 영상과 웹캠, 목소리 데이터 등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차이유’의 사진을 보면 진짜 아이유라도 해도 믿을 정도로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아이유의 눈매와 얼굴형은 물론 하얀 피부까지 완벽하게 닮았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아이유'라는 뜻에서 '차이유'(차이나+아이유)라 부르며 그녀를 응원했다.

닮은꼴로 인기를 얻은 차이유는 틱톡 앱을 통해 아이유 특유의 표정, 옷차림 등을 따라하며 더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실제 모습이 공개되며 누리꾼들은 충격에 빠졌다. 한 누리꾼이 최근 '차이유'의 실제 모습이 아이유와 닮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그의 영상 중 일부를 증거로 공개했다. 딥페이크 효과가 잠시 사라지는 찰나 아이유와 전혀 닮지 않은 중국 여성의 모습이 나타난 것.

누리꾼들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아이유와 닮은 외모를 만들어 인기를 얻으려 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또 여성 연예인들이 '딥페이크 포르노' 범죄의 타깃인 만큼 이러한 기술로 특정 연예인을 따라하는 이들이 더이상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 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29일 현재까지 40만 명 가까운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딥페이크는 엄연한 성폭력이다. 여성 연예인들이 성적 범죄 행위의 피해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불법으로 해당 딥페이크 영상이 판매되기도 한다"면서 "딥페이크 사이트, 이용자들의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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