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개막전부터 이마트와 ‘마트 대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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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 롯데 선수들이 2일 사직야구장에서 실외훈련을 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1시즌 첫 경기부터 ‘마트 대전’을 벌이게 됐다. 롯데는 4월 3일 신세계그룹 이마트와의 인천 원정경기로 KBO리그 서막을 연다.

2일 KBO는 이같은 내용의 KBO 정규시즌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2021 KBO 정규시즌은 토요일인 4월 3일에 개막해 팀 맞대결 16경기, 팀당 144경기 등 총 720경기를 치른다. 7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는 야구 국가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참가로 인해 KBO 정규시즌을 잠시 중단한다.

KBO 2021 정규시즌 일정 발표
4월 3일 개막·팀당 144경기
홈 개막전은 키움과 4월 9일
스프링캠프 본격 훈련 돌입

이번 시즌 개막전은 2019년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편성했다. 당시 SK 와이번스가 최종 3위를 기록하면서, SK를 인수한 이마트 야구단은 홈경기로 첫선을 보이게 됐다. 공교롭게 롯데와 신세계, 유통업계 라이벌인 모기업 간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며 경기 안팎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의 부산 사직 야구장 첫 홈 경기는 4월 9일 키움을 상대로 개막한다. 올해 5월 5일 어린이날 경기는 격년제 편성 원칙에 따라 사직에서 기아 타이거즈와 대결한다.

이날 KBO는 4월 3일부터 10월 8일까지 715경기를 편성했다. 미편성한 5경기는 추후 우천 등으로 순연되는 경기와 함께 10월 9일 이후로 재편성한다.

새 시즌 경기일정 확정으로 선수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롯데 선수들은 사직 구장에서 전날 기상 악화로 취소된 훈련을 재개하며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가장 먼저 자가 격리를 끝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특히 마차도는 휴식기 개인 훈련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다부진 몸 상태로 사직 구장에 등장했다.

마차도는 “지난 시즌 돌아보며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선 144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이 중요하고 거기에 맞춰 운동하다 보니 몸이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차도는 “힘이 생기면 장타는 자연스럽게 더 좋아질거라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차도는 이대호의 ‘우승 공약’에 대해서도 지지를 보냈다. 그는 “이대호의 우승 공약에 감탄했다. 우승은 모든 선수의 목표”라며 “매일 경기에 나가 즐기면 도달할 수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문회 감독 역시 “마차도가 준비를 잘해 몸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신체적으로 한국선수들보다 뛰어나다고 느꼈다.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올해도 144경기 모두 출장이 가능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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