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부산 소비자물가, 작년 동월 대비 0.7%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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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고기 등 신선식품 가격 상승

1월 부산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월에 비해 0.7%가 올랐다. 지난해 10월 마이너스 물가(-0.1%)를 기록한 후에 3개월째 0%대의 낮은 물가상승률이다. 하지만 과일·채소·고기 등 신선식품은 많이 올랐다. 반면 고교무상교육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1월 부산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0.7%가 올랐다. 통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말할 때는 1년 전과 비교한다. 그런데 신선식품은 10.6%가 올랐다. 사과(64.7%) 파(58.1%) 양파(70.2%) 배(43.2%) 돼지고기(16.1%) 국산쇠고기(12.4%) 고등어(15.3%) 등이 많이 올랐다. 신선식품 중에 내린 품목도 있다. 배추(-39.0%) 무(-34.7%) 토마토(-17.1%) 딸기(-10.2%) 등이다.

물가가 크게 하락한 품목은 고교납입금(-100.0%) 학교급식비(-100.0%) 교과서(-66.7%) 등이다. 이들은 고교 무상교육의 영향 때문이다. 또 도시가스(-10.4%) 휘발유(-7.6%) 전기료(-2.1%) 등도 내렸다.

등락품목이 뚜렷이 엇갈리다보니 과일·고기 등 식재료를 주로 구입하는 사람은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느낄 수 있다. 또 고교 무상교육이 됐다고 해도 “물가가 내렸다”고 연관지어 생각하지는 않는다.

부산의 소비자물가는 2019년 1월에 1.3%가 오른 후 월별로 따져서 0%대나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는 5번이나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정현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생활물가는 지수상으로는 안정적이나 농축수산물 물가는 오르고 있다”며 “석유 가격 하락, 고교 무상교육 등 정책적 지원에 물가가 낮아지는 부분도 있어 전체적으로는 0%대였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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