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하면 막힐 게 뻔한데 이마트 교통대책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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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정체구간인 월륜교차로와 맞닿아 교통 대란이 우려되는 부산 연제구 이마트 트레이더스 연산점 . 부산일보DB

이마트 트레이더스(이하 트레이더스) 부산 연산점 개장을 앞두고 제기되는 ‘교통대란’ 우려(부산일보 1월 20일 자 2면 보도)를 막기 위해 이마트 측이 특별 교통계획을 내놨다.

이마트 측이 이달 초 개장을 앞두고 2일 내놓은 특별교통계획은 크게 교통량과 고객 분산으로 나뉜다. 먼저 이마트 측은 트레이더스 건물 내외부에 교통 관리 인력 74명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을 통해 주변 월륜교차로와 각 주차장 입구의 차량 흐름을 원활히 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차장 내부뿐 아니라 트레이더스 건물 주변 도로가에도 인력을 배치해 일대 교통 혼잡을 막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이 몰리면서 주차장 주변 도로가 차량으로 가득 찰 것을 대비해 뒤쪽 차량을 좌수영로 등으로 유도하겠다는 대책도 내놨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연산점 일대
인력 배치·신호 변경 대책 내놔
교통체증 막기엔 역부족 전망도

특히 이마트 측은 경찰과 협조해 인근 월륜교차로 신호 시간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1회 신호당 통과하는 차량이 많아야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50초인 월륜교차로의 해운대, 수영 방향 직진·좌회전 신호 시간으로는 회당 20대에서 25대 차량이 통과한다. 이마트 측은 해당 신호를 60초 이상으로 연장할 경우 30대가 넘는 차량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이마트는 연제구청에 트레이더스 주변 불법 주정차 단속과 견인을, 경찰서엔 교통 경찰 배치 등 지원을 요청했다.

이마트 측이 이런 대책을 내놨지만, 교통대란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 주민들은 이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인력 배치와 교통 신호 변경으로 체증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개장 이후 3개월 동안 교통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문제점이 생길 경우 유관 기관과 협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트레이더스 연산점은 오늘 8일 임시로 문을 열고 15일부터 정식 개점한다. 1만 9800㎡ 면적의 트레이더스는 지하 4층 지상 2층, 건물 최고 높이 22m 규모로 들어선다. 하지만 상습 정체 구간인 월륜교차로와 맞닿아 있어 교통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월륜교차로는 재송동과 연산동·안락동과 망미동을 잇는 교차로로, 평일 낮에도 교통량이 많은 구간이다. 트레이더스 연산점은 특히 차량이 몰리는 부산 코스트코와 직선거리로 불과 630m가량 떨어져 있어 교통체증을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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