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빙교사 여건 좋은 ‘가급지’ 근무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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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학교 교육력 강화를 위해 현장 중심으로 초등 교사 초빙제를 개선하고, 서부산권 학교에는 교사의 장기 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부산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월 1일 자 정기 인사를 3일 오후에 발표한다. 이번 인사 대상자는 공립 수석교사 25명, 유·초·중등학교와 특수학교 교사 3786명 등 모두 3811명이다. 학교급별 인원은 수석 교사가 초등 15명, 중등 10명, 교사는 유치원 111명, 초등 2113명, 중등 1478명, 특수학교 84명 등이다.


부산시교육청, 오늘 교원 인사
초등 기초학력전담교사제 도입
서부산권 학교 장기 근무 허용

3월 인사를 빨리 발표하는 이유는 새 학기에 이동할 교사들이 부임한 학교에서 ‘2월 신학년도 함께 준비하는 달’ 운영에 참여케 하고, 3월 개학과 동시에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인사에서 학교 교육력 강화를 위해 초등 교사 초빙 제도를 개선하고, 서부산권 학교 교사의 장기 근무 허용을 시행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부른 학력 저하 방지와 기초학력 안전망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기초학력전담교사제’도 도입했다.

새롭게 바뀐 초등 교사 초빙제는 학교의 우수 교원 확보와 우수 교원 적재적소 배치를 위해 ‘가’급지간 초빙에 제한을 뒀다. 부산의 5개 교육지원청 중 '가'급지는 비교적 교육 여건이 좋은 곳으로, '가'급지 학교에만 초빙교사가 근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또 소규모 학교의 초빙교사 수 산정 방법(소수점 이하 올림)도 개선됐다.

서부산권 학교 교사의 장기 근무 허용은 동서교육격차 해소 노력이 목적이며, 일부 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 대해 별도 지침에 따라 교사의 전보를 유예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게 핵심이다. 부산교육청은 코로나19 시대 학력 저하 방지와 기초 학력 안전망 강화를 염두에 두고, 초등 10개교에 정규교사 1명씩을 ‘다깨침 협력교사’로 배치했다.

부산교육청은 이와 함께 교사들의 인사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초등 농어촌 학교 비정기 전보 허용 △초등 공동 전보 학교 제도 △중등 교육지원청간 교차 전보제도 등을 도입했다. 해당 제도가 시행되면 교사들의 학교 선택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인사는 사회적 여건과 교원의 요구를 반영해 학교 현장 지원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코로나19로 변화된 교육 환경 속에서도 학교가 교육 활동에 전념하고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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