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독주 계속… 이언주 더블스코어 이상 따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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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부산일보-YTN 2차 여론조사]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비전 발표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보수·중도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 독주 체제를 한층 공고히 하며 대세론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부산일보>와 YTN이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18세 이상 부산시민 10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후보는 응답자 중 34.2%의 선택을 받았다. 박 후보는 2위를 기록한 이언주 후보(14.2%)를 더블스코어 차 이상으로 따돌리며 독주가도를 달렸다.

박형준 4개 권역서 1위 ‘굳건’
박민식·이진복, 지역구서 강세
‘지지후보 없음·모름’ 30% 달해
박성훈·이진복·박민식·전성하
3~6위는 오차범위 내 ‘초박빙’


이어 박성훈(6.7%), 이진복(5.5%), 박민식(4.7%), 전성하(2.4%) 후보 순으로 뒤를 이었고, ‘기타 인물’ 2.2%, ‘적합한 후보 없음’ 23.1%, ‘모름·무응답’은 7.0%로 나타났다.

선두권과 달리 3~6위 그룹의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어 국민의힘 당내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4명이 확정되는 오는 5일까지 피말리는 접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직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부동층이 32.3%에 달하는 만큼 이들의 지지를 누가 이끌어 내느냐에 따라 ‘컷오프’ 대상자의 면면이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 추세대로라면 ‘정치 신인’으로 분류되는 박성훈 후보의 경우 ‘신인 트랙’ 적용 없이 자력으로 본경선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자 과반인 53.7%, 국민의당 지지자 40.3%,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20.8%가 박형준 후보를 차기 부산시장으로 선택했다. 2위를 기록한 이언주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20.9%,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29.5%의 선택을 받았다. 박형준 후보는 보수성향(43.0%)과 중도층(37.5%) 응답자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다. 반면 ‘강성 보수’ 이미지가 강한 이언주 후보는 보수성향 응답자 22.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핵심 기반인 보수층에서도 박 후보에 뒤졌다.

연령별 지지율에서도 박형준 후보가 40대 이상 세대(40대 32.1%, 50대 36.2%, 60세 이상 44.4%)에서 30%가 넘는 지지를 얻는 등 전 연령대에서 이언주 후보와의 격차를 두 자릿수 차로 벌렸다. 여성 응답자들은 29.2%가 박 후보를, 13.0%가 이 후보를 지지했다. 직업별 분류에서도 박 후보가 모든 직업군에서 이언주 후보를 두 자릿수 이상으로 앞섰다.

권역별로도 박 후보가 부산 4개 권역에서 모두 지지율 30%를 넘기며 1위 자리를 견고히 지켰다. 이진복 후보는 중동부권(동래·금정·연제)에서 8.0%, 박민식 후보는 서부권(북·사상·사하·강서)에서 11.0%의 선택을 받아 지역구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22~23일 <부산일보>·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차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때의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와 비교하면 박형준 후보는 2.6%포인트(P) 상승한 반면, 이언주 후보는 2.6%P 내려 1~2위 간 격차가 20.0%P 차로 벌어졌다. 박민식 전성하 후보는 지난 조사 때보다 각각 1.5%P, 0.2%P 올랐고, 이진복 후보는 0.6%P 내렸다. 박성훈 후보는 지난 조사 당시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직 중이어서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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