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영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8일 부산시의회에서 1호 공약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부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박인영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1호 공약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운영난에 직면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민생재난 특별기금 1조 5000억 원 등 총 3조 원의 시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박 후보는 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을 긴급재난지역을 선포한다． 재난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다른 후보들의 인식이 너무도 방만해 이 같은 공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에는 서비스업과 자영업이 월등히 많고, 이에 따라 부산의 고통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클 수밖에 없다"며 "주력산업들조차 뿌리가 흔들리는 이 같은 상황을 붙들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부산의 뿌리산업을 지키고 민생을 회복시키기 위해 총 3조 원의 시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1조 4728억 원 규모의 '민생재난 특별기금'을 조성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누구나 신용등급이나 대출한도와 상관없이 1년간 무이자로 3000만 원을 빌릴 수 있는 '민생경제 응급대출'에 2225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폐업지원프로그램 1000억 원, 폐업 사업자의 재기를 돕는 민생 리모델링 센터 30개 소 설치·운영에 200억 원, 문화·예술·관광·마이스·컨벤션 분야 에 215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긴급 일자리 2만 개 만들기에 4230억 원, 일자리 사각지대 긴급 지원 1300억 원, 영세자영업자 고용보험지원금 200억 원 등 특별기금과 별도로 총 1조 5272억 원을 즉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사업에 필요한 재원은 시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추진 시기를 조정하고, 채무 만기를 연장하는 한편 공공기여금과 공유재산 매각 등을 통해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시가 그저 숨만 쉬면서 버틸 수 있도록 예산을 줄였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부산의 민생생태계가 지켜질 수 없을 것 같아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글·사진=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