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 1월 선박 수주량 ‘세계 1위’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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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발주량 절반 이상 따내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에네셀 사에 인도한 1만 3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에네셀 사에 인도한 1만 3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우리나라 조선업계(K-조선)가 올해 1월 전세계에서 발주한 고부가가치 선종의 100%를 싹쓸이하고 1월 전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쓸어담으며 선박 수주량 세계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세계 1위 행진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우리나라 조선업이 올해 첫 성과로 1월 선박 수주량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올해 1월 전 세계 발주량 18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51.7%인 93만CGT를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구체적으로는 컨테이너선 32척, 벌커 11척, LNG선 2척, 탱커 2척 등 총 70척이다.

이는 지난해 1월 우리나라 수주실적(7만CGT) 대비 무려 12배나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는 이번 성과를 통해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선박 수주량 세계 1위를 수성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은 올해 1월에 주요 경쟁국인 중국과 비교해 수주량은 1.6배, 수주금액은 2.2배로, 수주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주금액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부는 “이번 성과는 대형 컨테이너선(1만 2000TEU 이상) 8척 중 8척,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20만DWT 이상) 2척 중 2척, LNG선(174㎦ 이상) 2척 중 2척 등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량을 모두 우리나라가 수주한 결과”라며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경쟁국 대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경쟁우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어 “최근 운임강세로 컨테이너선이 발주량(90만CGT)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된 선박발주 회복 및 최근 물동량 증가로 올 상반기 컨테이너선 발주량 확대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1월 전체 선박발주량 중 컨테이너선 비중이 50%(지난해 전체발주량 중 컨테이너선 비중 20.3%)를 차지했다. 올해 1월 우리나라 컨테이너선 수주 비중이 51%(46만CGT)인 점을 고려할 때, 상반기 국내 수주량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의 2만 4000TEU급 극초대형컨테이너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의 2만 4000TEU급 극초대형컨테이너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한편, 산업부는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세계 1위를 수성할 수 있도록 미래 선박인 스마트 선박 및 친환경 선박 등 신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친환경 선박 등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한국형 야드 개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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