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정유제품 운반선’ 한 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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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조선업체인 대선조선이 모로코 대표 선사인 페트로캡(PetroCab)과 9000DWT(재화중량톤수) 정유제품 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새 주인을 맞은 대선조선이 이번엔 지중해 지역 선사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내 새로운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된다.

대선조선은 지난 9일 페트로캡과 9000DWT 정유제품 운반선 1척에 대한 협상을 마치고 건조 계약을 체결(사진)했다고 14일 밝혔다.

모로코 선사 ‘페트로캡’과 계약
기술적 요구 만족 시킨 게 주효

대선조선은 선주사가 국제 입찰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에 중개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참여해 국내외 조선소들과 경쟁해 수주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적 측면의 열세에도 선주사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게 대선조선 측의 자체 분석이다.

해당 선박은 모로코 연안을 기점으로 지중해와 서남부 유럽, 아프리카 서북 지역을 오가며 오일 메이저사의 석유 제품을 모로코로 수입하는 일을 주 목적으로 한다. 이에 대선조선은 메이저 석유사의 기술적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켜 해당 선박을 제작할 수 있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수주를 따냈다. 여기에 항구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가변 피치 프로펠러(CPP)를 설치하고, 한층 엄격해진 환경 규제를 만족하도록 선박 성능도 확보해야 한다.

대선조선은 이번에 지중해 지역 해운사와 계약을 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주인을 맞으면서 조선소 내부가 한층 안정을 되찾은 데다 그동안 다양한 중소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건조 실적으로 쌓고 있는 것이 수주 시장에서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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