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국 확산 여파 달걀값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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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기도부터 제주도까지 국내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달걀 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14일 가축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6일(시료 채취일 기준)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AI가 전북, 경북, 전남, 경기, 충북, 충남, 경남으로 퍼져나갔고, 전날 제주 가금농장 가운데 처음으로 육용오리 농장 1곳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가금류 살처분, 계란 수급 차질
특란 한 판 소비자가격 7481원


현재까지 국내 가금농장 91곳과 체험농원 등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이다.

고병원성 AI의 확산에 따른 닭·오리 등 가금류 살처분으로 달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달걀 가격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4일 한국농식품유통공사(aT) 농축산물 가격정보를 보면, 특란 한 판(30알) 기준 평균 소비자가격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0일 7481원에 달했다.

특란 10개 도매가격은 지난 9일 2004원으로 2000원대에 올라섰고 10일에는 2041원을 기록했다. 특란 10개 도매가격이 2000원을 넘은 것은 2016∼2017년 ‘달걀 파동’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27일 한 판에 6761원이던 달걀 가격은 하루만인 28일 7253원으로 급등한 뒤 계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정부가 내놓은 각종 대책을 무색케 하고 있다. 정부는 성수기인 설 전에 수입 달걀 2000만 개를 수입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2400만 개를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데다가 소비자가 여전히 국내산 달걀을 선호하면서 가격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달걀과 관련 품목의 가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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