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10년이나 됐는데… 여진은 ‘지금도,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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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밤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인근 해상에서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세 차례 발생했다.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라고 분석한 일본 당국은 강력한 여진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13일 후쿠시마 앞바다 강진 후
규모 5 이상 여진 세 차례 발생
日 지진조사위 “10년 더 계속”

16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26분 후쿠시마현 앞바다 북위 37.5도, 동경 141.6도 지점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3시 25분에는 후쿠시마현 북쪽에 있는 이와테현 앞바다 북위 37.5도, 동경 142.5도 지점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 도쿄대 명예교수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10년이 지나 여진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은 앞으로 10년 정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일본대지진의 여진이 발생하는 ‘여진역’에서 이달 14일까지 10년에 걸쳐 감지된 지진은 1만 4647차례나 되며, 규모 7.0 이상의 여진은 동일본대지진 직후와 이달 13일 지진을 포함해 모두 5차례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하고 10년이나 지나서 여진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지진학에서는 보통이라고 보고 있다. 가토 나오유키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1891년 10월 기후현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8.0 노비 지진의 여진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지난 13일 발생한 지진의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이유는 주기가 짧고 진원이 깊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가장 강한 지진이었지만 인적 피해는 16일 현재 부상 157명이고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반면, 2016년 4월 규슈를 강타했던 비슷한 규모의 구마모토 지진은 사망자 211명에 부상자는 2746명에 달했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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