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소기업 ‘엔에프’,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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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인 ㈜엔에프의 ‘옥시스파’. 메디컬ICT융합센터 제공

‘소파에 눕기만 하면 스트레스가 측정되고 그에 따라 빛과 산소, 소리, 영상이 조절돼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기기가 있다면?’

최근 급성장 중인 부산 강소기업 (주)엔에프가 실제 이 같은 기기를 개발해 곧 제품을 출시한다. 엔에프는 접촉 없이도 심전신호를 측정하는 모듈과 이를 이용한 스트레스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해 산소 세러피 제품 ‘옥시스파(OXYSPA)’를 만들었다. 기기 소파에 누워있는 동안 사용자는 스트레스 상태에 따른 산소와 빛의 양, 색상, 힐링 영상, 소리 등을 제공받아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스트레스 측정·완화 ‘옥시스파’
의료·헬스케어에 ICT 기술 접목
기장군 산단에 제2공장 신축 중
부산시·경제진흥원 지원 ‘큰 힘’

엔에프는 2002년 설립된 ‘산소공급 시스템 분야’ 강소기업으로, 최근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272억 원(부산시 35억 원 지원)을 투자해 부산 기장군 신소재산업단지 내에 제2공장도 신축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일본 등에서는 산소 세러피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엔에프가 만든 ‘옥시스파’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ECG 센서 개발 뒤에는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 메디컬ICT융합센터의 지원이 있었다. 지난해 엔에프는 ㈜티앤에스테크라는 기업과 함께 ‘비접촉 심박 측정 스트레스 케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연구개발에는 부산시 연구개발 지원금 5000만 원이 투입됐다. 엔에프 관계자는 “그전에는 스트레스 상태 파악 없이 세러피를 하는 형태였는데 센서가 추가되면서 헬스케어 서비스가 고도화됐다. 센서 성능을 올리는 연구개발에 부산시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제품 론칭 준비와 함께 수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진흥원은 올해도 ‘2021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개발 사업화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진흥원은 “의료, 헬스케어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융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는 분야라면 3000만 원부터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연구개발비의 90% 이내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또 업종제한 없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확장을 계획하는 기업에도 혜택이 주어진다. 우수 과제를 중심으로 4개 협업체(8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한다.

앞서 부산시와 진흥원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7건의 과제를 지원해 22건의 특허 또는 지적재산권 등록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실제 최근 LG전자가 내놓은 ‘엘지 프라엘 메디헤어’ 등에서 보는 것처럼 헬스케어 분야는 스마트 분야와 접목해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경성대도 최근 ‘스마트헬스케어 융복합연구센터’를 만들어 산학 공동연구개발을 하는 등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서도 이에 대한 기술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메디컬ICT융합센터의 센터장 김수진 과장은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이 의료 분야에 빠르고 광범위하게 접목되고 있는 추세여서 신규 시장 개척이나 고부가가치 창출 면에서 기대가 크다”라면서 “수요자 중심의 정책 발굴과 지원을 통해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26일까지이며, 메디컬ICT융합센터 홈페이지(www.mict.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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