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식탁 위의 중국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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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중국사

중국인들은 옛날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었을까. 아니다. 매운맛을 내는 고추는 18세기 초가 되어서야 중국에 퍼졌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마라탕’ 역시 비교적 최근 음식이다. 책은 중화요리의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다루면서 음식이라는 키워드로 5000년 중국의 역사 전체를 살핀다. 장징 지음/장은주 옮김/현대지성/296쪽/1만 2000원.



■지도에서 사라진 도시들

역사상 가장 거대한 영토를 자랑했던 몽골 제국의 고향 카라코룸, 페르시아 제국의 심장 페르세폴리스, 세계의 수도라는 명칭을 탄생시킨 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 바빌론. 지금은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했지만, 저마다 한 시대와 지역을 풍미한 열두 도시의 이야기. 도현신 지음/서해문집/256쪽/1만 3900원.



■이수현, 1월의 햇살

아름다운 청년 이수현, 그가 일본 유학 중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목숨을 잃고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그가 유학 떠나기 직전 함께 밴드 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은 저자가 1년에 걸친 자료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책을 집필했다. 이수현의 건강하고도 당당한 삶을 만날 수 있다. 장현정 지음/호밀밭/288쪽/1만 5000원.



■2000년 가야불교 뿌리를 찾아서

역사학계는 금관가야를 세운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왕후가 실제로 인도 공주였을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불교는 인도에서 직접 가야로 온 게 아니라 중국을 통해 전래했다는 통설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가야불교의 역사적 가능성, 그 실체에 관해 묻는다. 심재훈 지음/해성/198쪽/2만 원.



■푸드 사이언스 150

요리를 하다 보면 수많은 궁금증과 맞닥뜨리게 된다. 조리 도구로 적합한 소재가 따로 있는지, 볶음밥은 왜 찬밥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삶은 달걀 껍데기는 왜 잘 까지지 않는지. 이 책은 이런 궁금증 150가지와 그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브라이언 레 지음/장혜인 옮김/시그마북스/232쪽/1만 8000원.



■화교 이야기

19세기 이후 남중국해를 사이에 두고 중국의 동남부 지역과 동남아 사이에 수백만 명에 달하는 대량 이민이 왜, 어떻게 생겼는지, 그들이 번 돈을 중국의 가족들에게 어떻게 송금했는지를 살핀다. 화교의 중요한 동력이자 생존의 비결은 다름 아닌 ‘네트워크’ 였음도 알게 된다. 김종호 지음/너머북스/360쪽/2만 3000원.



■화이트 버드(WHITE BIRD)

책은 줄리안이 영상 통화를 통해 할머니에게 세계대전 중 프랑스에서 유대인 어린이로 살았던 경험을 자세히 들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시작된다. <아름다운 아이>의 작가 R J 팔라시오의 첫 그래픽 노블(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 전쟁 중 발휘된 친절의 힘과 불굴의 용기에 관해 얘기한다. R J 팔라시오 글·그림/천미나 옮김/책과콩나무/224쪽/1만 5000원.



■눈보라

한때 새하얀 겨울 왕국의 제일가는 사냥꾼이었지만, 빙하가 녹아내리는 북극에서 굶주림에 시달리게 된 북극곰 ‘눈보라’의 모험을 담았다. 북극곰 눈보라의 여정을 통해 전례 없는 기상 이변이 만든 기후 난민의 현실과 그들을 쉽게 외면해 버리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비춰 보인다. 강경수 글·그림/창비/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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