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지역 기업 힘 모은 어린이집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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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부산권 산단 기업 근로자 자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어린이집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 어린이집은 부산상공회의소가 서부산권 기업 근로자들의 자녀 보육 부담을 덜기 위해 지역 기업들과 손잡고 3년여에 걸친 추진 과정을 거쳐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상의는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11로 79(명지동)에 부산상공회의소 명지어린이집이 정식 개원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서부산 산단 기업 근로자 자녀 전용
강서구 명지동에 지상 3층 규모

명지어린이집은 지난해 11월 대지면적 1285㎡, 연면적 980㎡, 지상 3층 규모로 완공됐으며 그동안 운영 준비를 마치고 최근 개원했다. 영·유아 95명을 보육할 수 있는 시설 규모를 갖췄으며 운영은 전문기관인 모아맘 보육재단에서 맡는다. 어린이집은 건립에 친환경 자재가 쓰였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제도인 BF인증도 받는 등 양질의 보육 환경을 갖췄다.

명지어린이집은 서부산권 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해 지어졌다. 이 지역 기업들은 그동안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며 근로자 자녀 보육 문제를 그 주된 원인으로 꼽아왔다. 이에 부산상의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근로자들의 보육 문제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섰고, 2018년 8월 부산 강서구와 사하구 지역 347개 기업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설치 수요 조사를 진행, 추진에 나섰다. 당시 9개 기업에서 어린이집 운영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들 기업 직원 대상 조사에서는 이용 희망 어린이가 모두 55명인 것으로 나왔다.

부산상의가 여러 방안을 확인한 끝에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사업 승인을 받아 국비 20억 7000만 원을 확보하면서 어린이집 개원이 본격 추진됐다. 이후 부산시가 2억 원과 어린이집 부지를 내놨고 젊은 직원이 많은 편인 에어부산도 1억 원을 지원했다.

명지어린이집 운영은 부산상의의 주도로 구성된 지역 기업 컨소시엄이 맡는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면 가입비 500만 원을 내야 하며 이는 어린이집 운용 예산으로 쓰인다. 현재 (주)태웅, 에어부산(주), 리노공업(주), (주)태광, 스타우프코리아(유), (주)디프로매트 등 서부산권 대표 기업 17곳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려면 부산상의 통상진흥본부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상의 허용도 회장은 “서부산권 여러 산단에는 젊은 직원이 많아 보육 수요가 높은 만큼 보육 문제가 해결되면 근로자 복지 향상, 기업 경영 환경 개선 등 여러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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