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숙원 남해~여수 해저터널 이번엔 기필코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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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민들이 지역 최대 숙원인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을 ‘이번에는 기필코 이뤄내겠다’며 정부와 국회 방문에 이어 범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은 지난해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일괄예타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달 중 2차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2차 용역 결과 발표 이후에는 정책성 평가와 지역균형발전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남해군과 여수시는 지역균형발전이 국책사업에 예타의 주요 평가 항목으로 부상한 점을 내세워 이 사업의 정당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달 중 2차 용역 결과 발표
정부 방문·범군민 서명 운동

이와 관련, 지난 17일 새마을운동 남해군지회는 1998년 가칭 ‘한려대교’ 가설 사업부터 시작된 ‘남해-여수 해저터널’ 염원 실현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남해군 내 다른 여러 사회·자생단체들도 순차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이번에는 반드시 이를 성사시킬 각오다. 범군민 서명운동은 3월 초까지 오프라인은 물론 남해군청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으로도 진행될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지난 5일 남해군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범군민·향우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공동위원장에 장충남 군수·이주홍 군의회의장·하영제 국회의원·류경완 경남도의원 등 지역 정치권이 모두 참여하는 등 추진위원 11명으로 구성됐다. 또 이날 장충남 남해군수는 전남 여수시청을 찾아 권오봉 여수시장과 남해군민·여수시민의 단합된 힘을 모아 가자고 뜻을 모았다.

두 단체장은 “경남과 전남 도민 의지가 충분히 표출된다면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성사될 것”이라며 “남해와 여수, 경남과 전남이 상생하도록 우리 모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다짐했다.

장 군수는 “여수시는 2012년 엑스포 개최 이후 매년 13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여기에 남해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이 접목된다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여수~남해~하동~사천~진주로 이어지는 U자형 관광코스가 형성돼 수도권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남해안 관광코스로 떠오르게 된다”며 건설 당위성을 강조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전남 여수시 신덕동~경남 남해군 서면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미개통 구간을 바다 밑으로 잇는 7.3km(해저 구간 4.2km) 터널을 뚫자는 것이다. 대통령 지역공약사업 중 하나로 사업비 추정액은 약 6300억 원이다. 이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현재 1시간 30분 걸리는 두 지역간 소요시간이 10분 내로 대폭 단축된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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