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러 오지 않는 섬’을 ‘사람이 살고 싶은 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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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18일 도청에서 ‘경상남도 섬 발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도내 섬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경남도 제공

“늘어가는 무인도를 유인도로 만들자.”

우리나라에서 전남에 두번째로 섬이 많은 경남이 섬의 가치를 높이는 ‘지속가능한 섬’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경남도는 18일 오후 2시 도청에서 ‘경상남도 섬 발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도내 섬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경남도 ‘섬 발전 전략’ 발표
늘어나는 무인도 막기 ‘총력’
10명 이하 유인도 ‘살기 좋게’
관광산업·수산업 경쟁력 강화

이 자료에 따르면 경남에는 7개 시·군 연안에 806개 섬이 있다. 이중 유인도는 77개, 무인도는 729개로 조사됐다. 77개 유인도 가운데 연륙교가 연결되지 않은 65개 섬의 평균 인구는 124명이었고, 70세 이상 인구 비율이 31%로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처럼 섬지역 주민 고령화와 무인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경남도는 지난해 2월 ‘살고 싶고 가고 싶은 섬’으로 발전목표을 정하고 용역에 착수했다. 주민이 계속 살고 싶어야 관광객도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이치에서다. 이를 위해 도는 5대 정책분야, 10대 전략, 30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섬 공동체 지속가능성 유지, 대형 국책사업 발굴, 섬 전통산업 고도화, 섬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섬 그린뉴딜이 핵심이다.

특히 주민 10명 이하 유인도를 ‘공도화 위기지역’으로 선정하고 상수도와 전기, 유·무선 통신 등 정주환경 개선을 통해 무인도로 전락하는 상황을 예방하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5대 정책분야에 맞춰 유인도서 유지·확대, 섬 자원 데이터 구축, 섬 자원 보호, 섬 수산업 경쟁력 강화, 미래 섬 교통망 구축 등의 세부 추진과제를 종합발전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섬 발전을 위한 조례 제정에 이어 지난해 섬가꾸기보좌관 임명, 해양수산국 안에 섬어촌발전과 신설 등 섬 발전 체계를 구축해왔다.

김경수 지사도 지난해 ‘섬의 날’ 기념행사에서 “섬 가꾸기의 제일 중요한 원칙은 섬에 사는 주민들이 행복해야 한다. 섬 주민이 행복해야 그 섬을 찾는 사람도 행복하다”며 섬과 섬 사람의 행복을 지속가능한 섬 발전의 핵심 가치로 언급한 바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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