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소녀가장 민정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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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이는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여러 차례 이별해 너무 빨리 어른스러워진 민정이지만, 지금은 또래 친구처럼 밝은 미래를 그려보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본어 공부를 해 관련 대학에 진학한 뒤 취업을 하는 겁니다.

민정이의 아버지는 20년 전 교통사고 당해 만성골수염으로 하지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30여 회에 걸친 재수술과 치료를 반복했습니다. 매일 진통제를 맞아야 할 정도로 아버지의 고통은 컸습니다. 아픈 것 이상으로 민정이의 가족을 괴롭힌 건 생활고였습니다. 치료비로 부채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커졌고, 아버지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곁을 지키던 어머니도 지칠 수밖에 없었고, 부부 사이의 갈등도 커졌습니다.

아버지 여의고 조부모와 생활
열악한 환경이지만 꿈 안 버려
일본어 전공해 취업하고 싶어

결국 민정이가 5살이 되던 때 어머니는 아버지와 헤어졌습니다. 언니는 어머니를 따라갔고, 민정이와 아버지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상태도 나날이 나빠졌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아픈 아버지도 민정이만 보면 환한 웃음을 보였고, 민정이도 아버지를 챙겨줄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아버지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민정이는 든든했습니다.

그런 아버지마저 최근 병세 악화로 민정이 곁을 떠났습니다. 남은 가족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뿐입니다. 아직 응석을 부릴 10대 소녀이지만, 민정이에겐 그런 여유가 없습니다.할머니와 할아버지 모두 고령입니다. 아버지의 간병을 오래 하다 보니 정작 본인들의 건강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민정이가 남은 가족의 버팀목이 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을 할 수 있는 어른이 없다 보니, 생활이 쉽지 않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샤워실은커녕 실내에 화장실도 없는 집에서 지내고 있고, 민정이는 바로 옆집의 월세 10만 원짜리 작은 방에 살고 있습니다. 예민한 사춘기에 너무 어려운 처지에 있다 보니, 민정이는 점점 작아지는 자신을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더 꿋꿋하게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런 민정이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일본어 공부가 하고 싶어졌고, 학원도 다니고 싶고, 책도 보고 싶습니다. 대학에 진학한 뒤 어서 취업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졌습니다. 소박해 보여도 평범한 행복을 누리는 게 민정이에겐 매우 값진 일이고, 절실한 꿈입니다. 그 꿈을 이루는 데 여러분이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서구 아미동주민센터 조아름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클릭.

△지난 5일 자 민기 씨 후원자 54명 196만 1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1728명 공감클릭 172만 8000원)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뱅킹 ‘썸뱅크’로 더욱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의 1800-0500(금융센터)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1월 29일 자 민준 할아버지 사연
1월 29일 자 민준 할아버지 사연에 59명의 후원자가 199만 1260원을, 특별후원으로 978명이 BNK부산은행 공감 기부를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금은 민준 할아버지의 아픈 몸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할아버지는 따뜻한 여러분의 마음에 감동하시고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시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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