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월대보름 오곡·부럼·녹두 등 식재료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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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부럼 마음 편히 못 먹겠네.”

26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부럼 등 정월대보름 관련 일부 식재료 가격이 급등했다.

농산물유통정보(aTKAMIS)와 이마트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찹쌀 40kg 도매가격은 13만 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만 원보다 20%가량 올랐다. 또 콩(35kg)과 팥(40kg)은 20~30%, 또 정월대보름 별미인 녹두부침개의 주 원료인 녹두(40kg)는 80% 정도 각각 올랐다. 부럼의 주 재료인 국산 땅콩 30kg 도매가격은 40만 7000원을 기록하며 평년 대비 38%가량 상승했다.

도매가격 인상 여파로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지의 소매가격도 식재료에 따라 10~30%로 올랐다.

지난해 일조량 부족과 집중 호우 탓에 작물 공급량은 감소한 반면 ‘집밥 문화(외식 대신 집에서 밥을 해 먹는 문화)’ 확산으로 수요는 늘어난 것이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마트는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오곡·부럼, 건나물 등 정월대보름 식재료를 시세 대비 15~20% 할인 판매하는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를 26일까지 진행한다.

또 이마트는 행사 기간 동안 이마트 앱 ‘정월대보름 소원 적기’ 페이지에 ‘올해 이루고 싶은 소원’을 댓글로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행사를 실시해 상품권과 스타벅스 음료권을 제공한다.

김원경 이마트 양곡 바이어는 “올해 정월대보름의 경우 집밥 문화 확산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집에서 가족끼리 소소하게 정월대보름을 보내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김 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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