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피의자 전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윤(사진) 서울중앙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출석 요청했다. 수사팀은 이 지검장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의 불법 출금 외압 의혹
검찰, 소환 불응 땐 ‘체포’ 검토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지난 주말과 이번 주 초 두 차례에 걸쳐 이 지검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은 지난 18일 이 지검장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참고인이던 이 지검장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지검장은 두 차례에 걸친 수사팀의 정식 출석 요청에 대해 “시일이 촉박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설 연휴께 세 차례에 걸쳐 이 지검장에게 유선전화 등을 통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려 했으나, 이 지검장은 조사 요구에 불응했다. 이후 이 지검장은 지난 17일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김 전 차관 관련 사건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박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첫 입장을 내놨다.

검찰은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지검장이 현직 서울중앙지검장인 데다, 체포영장이 기각될 경우 수사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