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미달’ 지역대학 살리기에 공약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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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4년제 대학 14곳이 올해 4626명을 추가모집하는 등 지역대학의 위기가 현실화(부산일보 2월 23일 자 1면 보도)하자 여야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4일 “부산지역 대학의 미달인원 증가 폭은 3.7배로 전국 평균 2.6배를 훨씬 상회한다”며 “대학 하나가 없어진 것과 같은 현실이고,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의 결과”라고 밝혔다.

변성완 “청년기초자산제 도입”
김영춘 “산관학 플랫폼 구축”
박형준 “산학협력·대학 특성화”

그는 단기 대책으로 자신의 공약인 청년기초자산제 도입과 공공임대주택 무상임대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 후보는 "청년들에게 종잣돈을 마련해주고 주거부담을 덜어 부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청년비전기금 조성, 4차산업 융복합 전문대학원 설립, 컴팩트시티 조성 등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인영 후보는 부산에 세계 100위권 대학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공약으로 밝혔다. 박 후보는 "부산지역 국공립대학들을 통폐합하고 사립대학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영춘 후보는 대학과 지자체, 경제계, 시민사회, 공공기관 등이 함께하는 플랫폼을 구성해 지역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정부 지원과 연계한 대학 경쟁력 강화, 대학별 특화 교육체계 마련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지역대학 위기 타개책으로 자신의 1호 공약인 산학협력을 내세운다. 박 후보는 “부산지역 24개 대학을 전부 산학협력의 틀 안으로 끌고 들어와서 ‘부산에서 대학 입학하면 취업 기회 열린다’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며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산학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훈 후보는 대기업 유치를 통해 전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부산으로 몰려들도록 하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부산지역 대학의 위기는 경제 위기와 맥을 같이 한다. 글로벌 대기업이 부산에 터를 잡게 만드는 게 급선무다. 그런 차원에서 1년 내 삼성계열사 3개 사를 유치해 관련 일자리 3만 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실효성 있는 공약의 실천이다. 부산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수도권과 지역대학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부산시장이 한 차례 임기만으로 바로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각론에서 실현 가능한 정책을 차근차근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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