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지역 대학 진학자, 장학금 대상 10배나 늘린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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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경남 양산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지역 고교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 대상이 기존보다 10배 이상 확대된다.

양산시와 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하 장학재단)은 올해부터 지역 내 고교 졸업생이 지역 대학 진학을 독려하기 위해 장학금 지급 대상을 기존 20명에서 250명으로 확대하는 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24일 밝혔다. 양산에는 부산대를 비롯해 영산대, 동원과학기술대 등 3개의 대학이 있다.

20명서 250명으로 확대 검토
장학재단 기금 없어 시 출연금

시와 장학재단은 학생 1인당 100만 원의 장학금 지급을 검토 중이어서 연간 2억 5000만 원의 예산이 필요하며, 관련 예산은 장학재단 자체 기금이 아닌 매년 시의 출연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가 1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장학재단이 추가 장학금 지급을 위해 해마다 시로부터 출연금을 받아 충당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장학금 수혜자를 늘리는 것은 대단히 환영하지만, 자체 기금이 아닌 시 출연금으로 충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체 장학금 지급 대상자를 조정하거나 장학재단 출연금을 더 확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지역 대학도 지역 학생 유치에 필요한 다양한 자구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장학재단 설립 당시 이자 금리가 4%대였지만, 최근 1%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이자 수익이 급감한 데다 기탁금마저 줄어 장학금 지급을 늘리면 기금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원활한 장학금 지급을 위해 시 출연금 증액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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