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고용 부진 지속, 상가 공실률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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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1월 중소기업 취업자를 분석한 결과 청년, 여성, 서비스업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경영 악화가 계속되면서 상가 공실률도 높아졌다. 그러나 최근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다음달 경기에 대한 중소기업의 전망은 다소 개선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5일 발표한 ‘중소기업 동향’에서 1월 중소기업 수출 증가 등에도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1월 중소기업 수출은 88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8.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14.0% 증가)보다 증가폭이 더 커졌다. 특히 중국 수출(33.0%)과 미국 수출(13.3%)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소기업연구원 발표 ‘중기 동향’
1월 취업자, 전년보다 4.6% 줄어
중대형 상가 공실률 역대 최고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1월 중소기업 고용시장은 부진했다. 1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230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110만 명(4.6%)나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분야의 중소기업 경영이 악화되면서 중소기업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34만 명 적었던 중소기업 취업자는 12월에는 73만 명 감소, 올해 1월에는 110만 명 감소로 악화되는 모습이다.

중소기업 취업자는 특히 20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33만 8000명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중소 도소매업 취업자가 329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21만 명) 감소했고 중소 숙박음식점업도 194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7%(36만 명) 감소했다. 1월에는 창업기업 수도 전년 동월 대비 6.7%(8446개) 줄었다.

상가 임대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상가임대료(중대형)는 1㎡ 당 26만 3000원으로 전분기(26만 500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소규모 상가 임대료도 3분기 19만 8000원/㎡에서 4분기 19만 6000원/㎡으로 줄었다. 4분기에는 상가공실률도 증가했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2.7%로 2002년 조사 시작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7.1%로 전분기 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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