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벤처기업 26개사, 연매출 1000억 이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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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말 기준 연매출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부산 벤처기업은 26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주)성우하이텍은 연매출이 1조 원을 넘어 전국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 규모 8위를 차지했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중소벤처기업부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연매출 1000억 원 이상 벤처기업은 전국에 617개사, 부산은 26개사에 달한다”고 7일 밝혔다. 2019년 조사(2018년 말 기준)에서는 부산 벤처천억기업이 25개사였다.

중소벤처기업부 2019년 말 기준
성우하이텍, 전국 벤처기업 중 8위
파나시아·펠릭스테크·티씨이 등
독자적 기술력, 새롭게 이름 올려

벤처천억기업조사에서는 19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후 1회 이상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 중 연간 매출액이 1000억 원 이상인 기업을 조사한다.

이번에 연 매출 1000억 원을 최초로 달성해 벤처천억기업이 된 부산 기업은 (주)파나시아, (주)펠릭스테크, 티씨이(주) 등 3개사다.

이 중 파나시아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부문에 세계적인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2018년에는 핵심부품 로봇 자동화 생산으로 스마트공장 시범공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파나시아는 생산 효율화와 우수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4.7배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8년 매출액은 572억 원, 2019년 매출액은 3284억 원이다.

티씨이는 60년 넘게 데님 원단을 생산해온 데님 전문 기업이다.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구축한 뒤로는 글로벌 데님 전문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원단부터 의류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하고 의료용 유니폼을 제작하는 등 새로운 수익 구조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자동화 설비 도입에도 열심히다. 그 덕에 티씨이는 2019년 연 매출 1000억 원을 처음 달성할 수 있었다.

펠릭스테크는 다양한 산업분야의 단조품과 산업기자재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5년 간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고 이를 기반으로 2018년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월드클래스 300은 산업부와 중기부가 주관해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하고, 5년간 연구개발, 해외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3개 기업 외에도 본사는 서울이지만, 부산에 대규모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공장을 두고 있는 ㈜테크로스도 2019년 매출액이 1820억 원에 달해 처음 벤처천억기업에 진입했다.

한편, 성우하이텍은 2019년 매출액이 1조 2180억 원으로, 전국 벤처천억기업 617개사 중 매출 규모 8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주)동아지질, (주)동성화인텍, 효성전기(주), (주)성광벤드, (주)오성사, 리노공업(주), (주)골든블루, 대양전기공업(주) 등이 벤처천억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6개 벤처천억기업의 연 매출 1000억 원 달성 횟수는 평균 9.4회다.

김문환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부산 지역 벤처출신 기업들이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은 후배 벤처기업들에 동기 부여를 하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반긴 뒤 “부산은 비수도권 지역 중 벤처기업이 가장 많이 소재한 지역인 만큼 더 많은 벤처천억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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