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3·고2, 학기당 1건 교내 수상만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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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기록부 어떻게 바뀌나

교육부는 2019년 11월 28일에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2~2023학년도 대입을 치를 현재 고3, 고2는 자기소개서 문항 및 글자 수가 축소됐고, 2024학년도 대입을 치를 현 고1부터는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된다. 이로 인해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에 대한 평가가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이루어지게 되어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이 커지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법도 변화하게 되었는데, 이 부분은 대입 전형자료의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현 고2, 고3과 고1의 학교생활기록부 주요항목 내 변경사항의 차이점을 교과 활동과 비교과영역으로 나누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현 고1, 수상·자율 동아리활동 미반영
고1부터 ‘학교’ 봉사활동 실적만 제공

이에 앞서 미기재 항목과 대입 미반영 항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미기재 항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내용인 반면, 대입 미반영 항목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은 되지만 대입에 반영되지 않아 대학에서 평가자료로 활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이다.

교과 활동에서 ‘방과후학교 활동(수강)’이 미기재 항목이라는 점은 같다. 영재·발명교육 실적은 관련 교과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입력은 할 수 있지만, 그 실적이 현 고1부터는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비교과영역은 수상 경력,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독서활동상황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수상 경력은 현 고3, 고2의 경우 학기당 1건의 교내 수상만 대입에 반영되지만, 현 고1의 경우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앞으로 학교에서 열리는 대회가 대폭 줄어들거나 참여 학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동아리활동 중 자율동아리 활동은 연간 1개만 30자 이내로 기재할 수는 있지만, 현 고3, 고2와 달리 현 고1은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자율동아리보다는 정규동아리 활동에 집중하여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청소년 단체활동은 단체명만 기재했던 현 고3, 고2와 달리 현 고1의 경우 미기재항목이 되었다. 소논문 기재가 금지되는 것은 같다.

봉사활동의 경우 현 고1부터는 대학에 ‘학교’ 봉사활동 실적은 제공하지만 ‘개인’ 봉사활동 실적은 제공하지 않는다. 이는 학교 교육 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실적만 대입에 반영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현 고1부터는 독서활동상황은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독서를 등안시해서는 안 된다. 2021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은 “단순 독후활동(감상문 작성 등) 외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면, 도서명을 포함하여 그 내용을 다른 영역(교과세특,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입력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그러므로 꾸준히 독서 활동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박두일 배정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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