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아파서 갔더니…18m 기생충이 끝도 없이 뱃속에서 나왔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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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기생충 질병연구센터가 18m 길이의 기생충을 펴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viralpress 태국 기생충 질병연구센터가 18m 길이의 기생충을 펴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viralpress

평소 생고기를 즐겨 먹던 한 태국인 남성의 뱃속에서 자신의 신장보다 10배나 긴 길이의 기생충이 나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썬 등 해외매체들은 태국에 사는 한 60대 남성의 배에서 길이 18m의 거대 기생충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동북부 농카이지역에 거주하는 67세 남성은 지난 19일 지독한 복통에 병원을 찾았다. 복통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의료진은 환자의 대변 샘플을 채취해 기생충 질병연구센터로 보냈다. 검사 결과 대변 샘플에서는 기생충 알이 28개나 나왔다.

기생충 질병연구센터는 환자에게 기생충을 배출하는 약을 처방했고 이 남성은 약을 복용한 뒤 무려 18m나 되는 기생충을 배출했다.

태국 기생충 질병연구센터가 비이커에 담은 18m 길이의 기생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출처 viralpress 태국 기생충 질병연구센터가 비이커에 담은 18m 길이의 기생충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출처 viralpress

태국 기생충질병연구센터 대변인은 "67세 남성의 몸에서 기생충의 일종인 민촌충(taenia saginata)이 나왔다. 길이 18m가 넘는 것으로, 너무 길어서 바닥에 펼쳐놓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 기생충은 지난 50년간 태국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긴 것이다.

의료진은 이 남성이 평소 쇠고기를 날것으로 자주 먹어 민촌충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촌충은 보통 길이가 9m를 넘으며, 사람 몸에서 30년 이상 살 수 있다.

기생충센터 측은 "이 남성의 가족 역시 생고기를 먹었을 확률이 높아 기생충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검사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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