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새로운 부산시장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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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7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야당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는 여당 오거돈 시장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로, 야당이 승리할 수 있는 여러 조건들이 있었지만,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선거 전 상황은 시정 공백의 빌미를 제공한 전 시장 개인의 책임도 크지만 현 여당의 정치형태 또한 많은 지탄을 받아온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 지역에서는 전 시장 캠프 출신 정무라인의 과도한 시정간섭에 따른 불만과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된 일부 출자출현기관장의 과도한 정치 행동, 비상식적 발언들로 문제가 되었던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전 시장 캠프 출신 기관장의 행한 부적절한 인사, 채용된 간부의 금전거래에 대한 징계 및 해임, 정무라인 주축이 된 잘못된 정책 결정의 일방적 진행에 따른 불만과 저항, 현 정부 정책과 상반되는 언행 등으로 인해 시정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높아졌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졌다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공정, 협치, 상생이 사라진 자리를 부정과 불공정, 독단이 자리잡으면 민심은 변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시장은 가슴깊이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지금 부산은 코로나19 재난 극복, 경제회복과 청년일자리 창출, 가덕신공항 조속 건설 메가시티 추진, 2030 부산 월드엑스포 개최 등 산적한 문제가 많다. 새로운 시장은 공명정대하고, 편 가르지 않고 민생을 챙기고, 미래를 책임지는 시정을 펼쳐나가기를 부탁한다. 곽영빈·부산관광공사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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