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 휩싸인 재재, 해명 내놨다…“당황스러워”[전문]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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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퍼포먼스 논란 중심
문명특급 측 “특정 손모양 아냐…크게 당황”

방송인 재재가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한 퍼포먼스로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백상예술대상사무국 제공 방송인 재재가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한 퍼포먼스로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백상예술대상사무국 제공

방송인 재재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진행자로 있는 SBS 유튜브 콘텐츠 ‘문명특급’ 측이 해명에 나섰다.

재재는 지난 13일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손가락으로 초콜릿을 집는듯한 포즈를 취했다. 재재는 이날 백상예술대상 여성 부문 예능상 후보로 올라 자리에 참석했다.

시상식 사진이 공개된 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재재의 퍼포먼스가 남성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손동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재재가 공개적으로 비혼식을 여는 등 평소 페미니스트를 자처해왔다며 “트랜드에 민감한 그가 이 손동작을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문명특급’ 측은 18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의혹을 해명했다. 콘텐츠 제작진은 “재재를 비롯한 문명특급 제작팀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다.

제작진은 “백상예술대상 이틀 전, 한 스타일리스트에게 재재의 시상식용 의상을 의뢰했다”면서 “이 스타일리스트가 주머니 있는 의상을 소개해주며 ‘여기에서 (간식을 넣었다가) 꺼내 드세요’라고 아이디어를 줬다. 색다른 레드카펫 퍼포먼스를 해보자는 의견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재재는 SBS 온라인 콘텐츠 ‘문명특급’의 PD 겸 진행자다. 연예인과 일반인을 합친 ‘연반인’ 콘셉트로 화제를 모으며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문명특급’ 제작진 공식 입장 전문이다.

지난 13일 개최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가 레드카펫에서 초콜릿 먹은 퍼포먼스를 두고 ‘남혐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문명특급 제작진은 아래와 같이 해명합니다.

문명특급 측은 백상예술대상 이틀 전, OTT 방송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스타일리스트님께 재재의 시상식용 의상을 의뢰했습니다. 다양한 옷을 입어보던 중, 스타일리스트님께서 간식 봉투와 닮은 주머니가 달린 의상을 소개해주시면서 "여기에서 (간식을 넣었다가) 꺼내드세요"라고 아이디어를 주셨고, 이에 문명특급 제작팀은 "재재가 일반인이라서 큰 행사에 익숙하지 않아 당이 떨어질 수 있으니 간식을 넣었다가 먹는 건 어떠냐"고 농담을 하는 과정에서 스타일리스트님과 즉흥적으로 의기투합이 되어 색다른 레드카펫 퍼포먼스를 해보자고 의견이 모였습니다.

문명특급 제작팀은 콘텐츠 제작의 일환이자 유쾌한 퍼포먼스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 그리고 스타일리스트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레드카펫에서 초콜릿을 먹는 퍼포먼스를 시상식 당일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오는 20일 <문명특급 190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비하인드 영상>에서 모두 공개될 예정입니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초콜릿을 집어 먹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특정 논란의 대상이 되는 손가락 모양과 비슷하다는 논란으로까지 번진 데 대해 재재를 비롯한 문명특급 제작팀 모두 크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분명히 다를 뿐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이와 관련된 근거 없는 억측과 논란은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보다 세심히 살피고 고민하겠습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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