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Y에서 되새겨 보는 부마민주항쟁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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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열리는 제1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는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담은 작품을 특별전 형식으로 상영한다.

24일 BIKY에 따르면 영화제 기간 중 (재)부마민주항쟁재단과 함께 특별전 ‘채널 1016’을 개최한다.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난 1979년 10월 16일을 기리는 의미에서다. 국가, 인종, 종교, 젠더를 넘은 ‘부마정신’을 담은 작품 10편을 선정했다.

영화제 기간 ‘채널 1016’ 특별전
다큐·극영화·애니메이션 등 10편

상영작은 부마민주항쟁의 ‘민주·인권·평화’ 정신을 담은 장편 5편, 단편 5편이다. 다큐, 극영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했다.

먼저 한국에서 개봉 예정인 세계적 환경운동가인 스웨덴 그레타 툰베리의 삶을 담은 다큐 ‘그레타 툰베리’(2020)를 만나볼 수 있다. 10대 환경운동가로 2019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른 툰베리는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동안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넜다. 라트비아의 애니메이션 ‘내가 가장 사랑하는 전쟁’(2020)은 소련 치하에서 공산주의 교육을 받으며 자란 소녀가 개인적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내용으로 라트비아의 현대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일본 나이토 에이스케 감독의 ‘용서받은 아이들’(2019)은 중학교 1학년 학생을 주인공으로 이지메 문제, SNS상 괴롭힘에 대한 이야기로 현대 사회 청소년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그렸다. 브라질 영화 ‘앨리스 주니어’(2019)는 트렌스젠더 청소년 유튜버 앨리스 주니어를 주인공으로 좌충우돌 첫키스 이야기를, 대만의 ‘침묵의 숲’(2020)은 대만판 ‘도가니 사건’을 다뤘다.

특별전에서 상영하는 단편 5편도 만만하지 않은 주제 의식을 담았다. ‘생존자 로카야(2019)’는 아프가니스탄 영화로 자살 폭탄 테러에서 살아남은 12살 로카야가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는 와중에 열띤 취재 대상이 되면서 겪는 일을 그렸다. 스페인 후안 안토니아 모레노 감독의 ‘난민’(2020), 캐나다 피어 필리프 체비니 감독의 ‘민병대’(2019)는 아이의 눈으로 본 분쟁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인도네시아 아딧야 아흐메드 감독의 ‘선물’(2018)은 2018 베니스영화제 단편부문 오리종티상 수상작으로 무슬림 소녀를 주인공으로 친구에게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하며 겪는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은 이야기다. 홍콩 궉준 감독의 ‘우리의 밤은 깨어있다’(2020)는 홍콩 시위가 한창일 때 택시에서 밤을 지새우게 되는데, 그 택시는 점점 피난처가 되어 간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16회 BIKY는 7월 5일부터 12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며, 기간 중인 7월 8~10일에는 북구 화명CGV 및 야외극장, 중구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와 야외극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조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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